1912년 총독관저 일대 행사사진
#5녹천정 앞을 지나 이동하는 조선인 보통학교 생도들의 행렬을 남쪽 방향으로 바라보며 담아낸 장면이다. 육각형 정자 앞쪽으로는 제복 차림의 일본인 관리들이 두루 서 있는 광경이 보이는데, 왼쪽 소나무 뒤쪽에 테라우치 조선총독의 모습도 살짝 드러나 있다. |
#7녹천정에 인접한 지점에서 어린 조선인 보통학교 여자 생도들의 이동 상황을 북쪽 방향시내 방향으로 포착한 장면이다. 대일본애국부인회의 회원인 듯한 일본인 여인이 이들의 이동경로를 안내하고 있으며, 여생도와 손을 잡고 걸어가는 한복차림의 여성은 이 학교의 교원으로 보인다. |
#8여기에는 조선인 보통학교 생도들이 총독관저의 후면의 녹천정(綠泉亭)을 지나 그 안쪽으로 식물원(植物園) 시설이 자리한 구역 옆을 이동하는 광경이 포착되어 있다. 저 너머에는 경성 시가지의 원경이 두루 눈에 띈다. |
#10한 무리의 조선인 여학생들이 경무총감부 광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남산 골짜기에 놓인 나무다리 쪽으로 접근하고 있는 장면이다. 사진의 중간에 보이는 나무다리가 곧 보륭교(寶隆橋)이며, 이곳을 건너면 이른바 헌병경찰제도의 총본산인 경무총감부이자 헌병대사령부지금의 남산골한옥마을 자리가 나타난다. |
[참고자료 (보륭고의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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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차군 경리부에서 펴낸 『조선주차군 영구병영 관아 급 숙사건축 경과개요 (朝鮮駐箚軍 永久兵營, 官衙 及 宿舍建築 經過槪 要)』 (1914)에는 ‘경성헌병대배치도’가 수록되 어 있는데, 왼쪽 아래 동그라미 표시 부분이 ‘보 륭교(寶隆橋, 나무다리)’의 위치에 해당한다. |
필동 소재 한국주차군 사령부의 전경과 하세가와 군사령관 의 모습이 담긴 사진엽서(개인소장 자료)이다. 여기에는 1908년 3월 10일 제3회 육군기념(한국주차군사 령부) 스탬프가 찍혀 있는데, 이곳은 1908년 10월 이후 헌병대사령부(나 중의 경무총감부)로 전환되는 구역 이다. 엽서의 아래쪽을 보면 ‘보륭교 (寶隆橋)’ 나무다리의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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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보륭교(寶隆橋) 나무다리를 건너가기 전에 이동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조선인 보통학교 남자생도들의 모습이다. 이들의 손에는 일장기와 함께 봉지 하나씩을 함께 들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 아마도 이 지점에서 조선총독이 기증한 과자 선물이 한 꾸러미씩 배포된 것이 아닌가 한다.
#12
양산을 들고 드레스 차림을 한 서양 여인들이 앞장 서서 보륭교(寶隆橋) 나무 다리를 건너는 순간이 포착된 사진자료이다. 이들의 뒤쪽으로는 조선인 측 귀부인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이들은 당일 행사의 보조하기 위해 초청한 서울 주재 외국 영사관의 외교관 부인 또는 선교사의 부인이거나 대일본애국부인회와 관련한 귀부인들이다. 사진의 아래 쪽에는 각각 ‘보륭교(寶隆橋)’와 ‘명치(明治) 43년 11월’이라는 글씨의 일부가 드러나 있다. 여기에서 ‘명치 43년 11월’이라고 적은 것은 ‘1910년 천장절(11월 3일)’ 행사에 맞춰 새롭게 다리를 수리한 흔적인 듯하다.